'국정교과서 반대' 30년 공직 끝냈다가 발탁…박백범 교육차관
교육부 주요보직, 교수·부교육감 등 두루 거친 전직 공무원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박백범(59) 신임 교육부 차관은 부처 내 주요보직을 거친 것은 물론 고교 교장·대학 교수·부교육감으로서 현장 경험도 풍부한 전직 공무원이다.
대전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한 박 차관은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비서실장, 충북대 교육학과 초빙교수,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지냈다.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파견 업무를 한 데 이어 2011년에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내는 등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무난한 업무처리 스타일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부터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며 대학 입시와 기획 등 교육부 주요 업무를 총괄했다.
교육 분야 지식이 풍부하고 추진력이 있는 데다 언론과의 소통도 매끄러운 것으로 평이 나온다.
교육부에서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박 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에 반대했던 대표적인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가 국정화 대신 검정 강화를 대안으로 내세웠던 2014년 12월 박 차관은 기조실장에서 물러나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대학지원실장이던 2013년 터진 대학수학능력시험(2014학년도) 세계지리 문제 오류의 책임을 진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교육계에서는 그가 국정교과서에 반대해 좌천된 것으로 분석했다.
신임 교육부 차관에 박백범 前 세종 성남고 교장 / 연합뉴스 (Yonhapnews)
박 차관은 1년여 뒤인 2016년 사표를 내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 최근까지 교육부 청사가 바라보이는 세종 성남고 교장으로 재직해 왔다.
이런 이력 때문에 박 차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교육부 차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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