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 엉뚱한 병원 안내…노동자 산재승인 못받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배달 업무 종사자의 노동조합을 표방하는 '라이더유니온 준비모임'은 22일 서울 마포구 근로복지공단 서부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의 잘못된 업무처리로 노동자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준비모임에 따르면 배달 노동자 A 씨는 지난달 16일 근무 중 다쳐 공단 홈페이지에 산재지정 의료기관으로 소개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사실 이곳은 산재지정 의료기관이 아니었고 이에 따라 A 씨는 여전히 산재 인정을 못 받고 있다.
뒤늦게 지정 의료기관에 진료를 예약했으나 첫 진료가 내년에나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은 데다가 부상이 신경 관련 부위여서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준비모임은 전했다.
준비모임은 "A 씨는 다쳐서 일을 못 하는 상태인데도 산재 인정이 안 된 바람에 요양·휴업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어 당장 카드 대금을 걱정하는 처지"라며 "A 씨가 처음 내원한 병원은 여전히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에 산재지정 기관으로 나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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