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망보고 형은 훔치고…농촌 빈집털이 형제 '콩밥도 함께'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전국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빈집만 골라 금품을 훔친 형제가 붙잡혔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로 백모(34)씨와 동생(31)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백씨 형제는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12차례에 걸쳐 2천4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농번기 낮 시간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주택을 표적으로 삼아 "계세요"라고 불러 인기척이 없으면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해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훔친 귀금속은 충북 충주에 있는 금은방에 팔아넘겼다.
경찰은 용의차량을 분석·추적해 충주와 원주에 숨어있던 형제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형제는 빈집털이로 수차례 교도소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귀금속과 현금은 은행 등에 보관하고, 출입문과 창문은 반드시 잠그고 일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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