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또 좌초 위기…"박해진 불참 차질" vs "계약만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가 제작사와 주연 배우 간 이견으로 또 한 번 제작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사자'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는 21일 입장을 내고 "주인공 역을 맡은 박해진이 촬영에 장기간 참여하지 않아 제작 차질이 우려된다. 조속히 촬영장에 복귀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박해진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는 "박해진의 '사자' 계약은 지난 3월 10일 만료됐는데 제작사와 스태프 간 갈등으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10월 31일까지 연장했던 것"이라며 "이제 더는 '사자'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사자'에서 주인공이자 1인 4역을 맡은 박해진이 더 촬영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자'는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 작품이 구설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자'는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했지만 장태유 PD와 스태프가 빅토리콘텐츠의 상습적인 임금 미지급 등을 주장하고 빅토리콘텐츠는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5월 10일 촬영이 중단됐다. 이후 나나와 김창완, 조희봉 등 일부 배우의 중도 하차도 이어졌다.
이후 제작사는 '유나의 거리' 등을 만든 김재홍 PD에게 연출을 맡기고 나나가 맡은 여주인공 역은 이시아에게 넘겨 촬영을 재개했다.
이밖에도 박해진 소속사인 마운틴무브먼트 관계회사인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에서 빠지는 등 여러 가지 제작 환경 변화를 겪었고,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간 갈등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촬영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제작사는 '사자' 촬영이 50%가량 이뤄진 상황이라 이 작품 제작을 취소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지만, 박해진 소속사 측은 25% 정도밖에 촬영되지 않았다며 이에 관해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 의문사를 파헤치던 한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둘 만나면서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판타지 로맨스 추리극으로 기획됐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