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살해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양국 관계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왕세자는 이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알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카슈끄지 살해를 둘러싼 모든 사실을 결코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미 언론 보도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경우든 간에 우리는 사우디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사우디의 변함없는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 CNN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카슈끄지 피살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왕세자를 상대로 강력한 조치를 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무함마드 왕세자의 카슈끄지 살해 지시 여부와 관련해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카슈끄지 피살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사우디와 전략적 관계를 지속하며 사건의 진실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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