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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이야?"…잊을만하면 터지는 원자력 연구시설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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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이야?"…잊을만하면 터지는 원자력 연구시설 화재
원자력연구원서 1월에 이어 또 불…"관리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화재나 폭발 사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오후 2시 28분께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시험시설에서 불이 나 1시간 33분 만에 꺼졌다.
당시 큰 불꽃은 나지 않았지만, 연기가 자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곳은 연구원에서 사용한 장갑이나 덧신 등 폐기물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시험시설로, 6.6㎡(2평) 규모의 작은 공간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와 방사능누출이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시민들은 또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는 올해만 두 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월 원자력연구원 가연성 폐기물 시설에서는 외벽 수도배관 동파방지용 열선 과열로 불이 나 외벽과 지붕 150㎡가 타 소방서 추산 2천18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당시에도 방사능누출은 없었지만,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지난 5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인접한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 1층에 있는 레이저 용접실에서 집진(먼지·가스를 모으는 시설) 설비를 증설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들이 다치기도 했다.
대전시민 정모(29) 씨는 "원자력 시설이 대전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불안한데 또 불이 나니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몇 달 사이 또다시 불이 난 것을 보니 소 잃고 외양간조차 안 고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이경자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 집행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불이 난 곳이 언론 보도 대로 저준위 폐기물을 다루는 곳인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며 "연구원 측이 자체진화를 시도하기보다 소방서에 적극적으로 연락했는지 등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연구원이 지난 1월 화재 부실대응을 한 뒤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변화가 있었는지 시민들은 확인할 길이 없었다"며 "지방자치단체 역시 시민들에게 방사선량 등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규탄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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