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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이 뭐길래…양양지역 갈등 확산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 손양면 하양혈리 화상경마장(장외마권발매소) 유치를 놓고 지역주민 간 갈등은 물론 주민과 양양군, 양양군과 군의회 간으로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19일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손양면 이장단과 주민 479명이 서명한 '양양 호스테마파크 건립 유치 건의서'가 양양군에 제출되고 이어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서가 접수돼 제안서 검토와 한국마사회 방문 협의, 군의회 간담회 개최 등을 거쳐 사업유치 동의서를 승인했다.
이와 관련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설악권번영회장협의회 등 일부 사회단체가 양양군을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지역의 이장들은 화상경마장 유치를 찬성하고 나서 주민과 양양군 간의 갈등은 물론 주민과 주민 간 갈등까지 벌어지고 있다.
양양군의회도 양양군 입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군의회와 양양군 간의 갈등 조짐도 일고 있다.
화상경마장을 사행산업으로 규정한 설악권번영회장협의회 등은 19일 양양군의회를 방문 "화상경마장은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는 사업"이라며 "화상경마장 유치를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화상경마장은 손양면 주민만의 문제가 아닌 양양군 전체의 문제인 만큼 사업신청 이전에 반드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군수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양양군을 비난했다.
하지만 양양지역 이장협의회는 이날 오후 양양군의회를 방문, 화상경마장 유치에 찬성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장협의회는 "사행성 등 우려되는 부분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의 리조트 등과 연계해 잘만 운영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에도 도움일 될 것"이라며 양양지역 발전을 위한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주문했다.
양양군도 "이번에 추진되는 모델은 기존의 도시형이 아닌 공원형으로, 도시형 화상경마장 문제점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는 데다가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이 결합하고 낙후된 손양면 지역 발전을 위해 대다수 손양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원하는 사업이라는 것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군의회 간담회 등을 거쳤기 때문에 군수의 독단적인 결정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양군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군의회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꼬이는 모양새다.
양양군의회는 "간담회를 한 것은 맞지만, 동의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고제철 양양군의회 의장은 최근 양양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군의회 간담회를 거쳐 동의서를 제출했다는 양양군 입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장은 "간담회를 했다는 사실관계는 맞으나 군의회는 군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재검토 의견'을 양양군에 냈다"며 "유치를 희망하는 손양면민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는 손양면만의 일이 아니고 양양군 전체의 중요한 사안이므로 신중히 검토하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찬성과 반대쪽 의견을 경청한 양양군의회는 군민 다수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후 입장을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양양지역에서는 2015년과 2016년 화상경마장 유치를 놓고 지역주민 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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