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중간광고 사활…"추가수익 모두 공익적 사용"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방송협회는 19일 대국민 약속을 발표하고 "중간광고로 발생하는 추가 재원은 모두 방송의 공익성 강화와 한류 활성화 프로그램 제작, 상생 제작환경 개선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40개 지상파 방송사를 회원사로 둔 방송협회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협회는 특히 지상파 콘텐츠 투자와 상생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 계획에 대해 "KBS는 올 상반기 365억원 적자임에도 하반기 제작비를 감축하는 대신 프로그램 제작비 예산을 300억원 추가 배정했고, MBC는 적자 예산을 편성하면서도 독립제작사 제작비는 4~15%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BS 역시 상생환경 조성을 위해 '외주제작 공정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콘텐츠 상생협력 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어 "지상파방송은 타 매체와 달리 대부업, 암호화폐 등 시청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광고는 일절 방송하지 않는 등 자발적으로 엄격한 내용규제를 해왔다"며 "중간광고가 허용돼도 모범적인 광고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로그램 수출 확대, 유통 플랫폼 다변화 등 다양한 재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협회는 "지상파 중간광고가 완전히 금지된 국가는 북한 등 사회주의 국가를 제외하고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100% 수신료나 국가 예산으로 재정을 충당하지 못하는 공영방송도 중간광고가 일부 허용돼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방송계 이런 움직임에 대해 신문사 등은 지상파 콘텐츠 질 개선 없이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또 다른 특혜라고 비판하고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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