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금융단지 3단계 조성 '빨간불'…사업성 낮아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한국남부발전 새 사옥과 창업공간을 조성하는 부산 문현금융단지 3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 부족으로 나와 사업 추진에 위기를 맞았다.
19일 부산시와 남부발전에 따르면 문현금융단지 3단계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B/C)이 0.78에 그쳤다. 수익성 지수(PI)는 1.04로 나왔다.
비용편익과 수익성은 각각 1 이상으로 나와야 사업성이 있다는 의미다.
기관 설립 목적에는 부합하고 사업 추진 의지는 높게 평가받았지만, 국가 정책 및 관련 계획과의 일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현금융단지 3단계 사업은 현대건설과 부산도시공사 등이 출자한 부산파이낸스센터 PFV가 시행사로 참여한다.
부산시는 1만293㎡ 땅에 남부발전 본사 사옥을 비롯해 핀테크 중심의 기술창업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곳은 부산으로 이전한 금융공기업과 한국거래소,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등이 인접해 있어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최적지라는 것이 부산시 입장이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최근 부산금융중심지 10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문현금융단지에 부산형 기술창업타운(TIPS)을 구축해 금융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예타 최종보고서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시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시는 통합관제센터 운영비 절감, 신재쟁 에너지 설치에 따른 수익 확보, 외부 입차료 및 관리비 절감 등 사업성을 끌어올릴 내용이 최종 결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