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술렁이게 한 라이스 前국무 감독설…해프닝 일단락
라이스·클리블랜드 브라운스 구단 "사실 아니다" 공식 부인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차기 감독으로 콘돌리자 라이스(64) 전 미국 국무장관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NFL이 한때 술렁였다.
그러나 브라운스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라이스는 "브라운스를 사랑하지만, 그들은 (나 대신)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기용해 더 높은 수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보도내용을 일축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일은 브라운스 구단이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감독 후보로 면접할 예정이라고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보도가 나온 뒤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존 도시 브라운스 단장이 곧 이를 부인하고 나서면서 이번 일은 해프닝으로 정리됐다.
라이스는 "감독이 될 준비는 안 됐지만, 다음 시즌에서 '플레이 콜(플레이 방향을 일러주는 것)'을 한두 번 해줄 순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도시 단장도 "아직 후보를 정하는 중"이라며 "라이스는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었다면 라이스는 NFL 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 후보가 될 수도 있었다.
라이스는 "좀 더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NFL이 더 많은 여성을 감독으로 쓰길 바란다"며 경기를 꼭 치러봐야 경기를 이해하고 선수들을 독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라이스는 과거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선발위원회 위원으로 3년간 활동하는가 하면, NCAA(전미 대학체육협회) 농구 챔피언십의 변화를 촉구하는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등 스포츠에 애정을 보여왔다.
한편 브라운스는 NFL '최악의 팀'으로 꼽힌다. 전임 감독 휴 잭슨은 2주 전 경질됐는데 2년 6개월 동안 팀을 이끌면서 40경기 중 단 3경기만 승리로 이끌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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