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반군·평화유지군 교전에 WHO 직원 16명 철수
숙소에 포탄 떨어져…민주콩고 "베니시서 에볼라 퇴치 활동 중단"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에볼라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직원 10여명이 치안 불안으로 철수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날 민주콩고 북동부 도시 베니에서 활동하던 직원 191명 가운데 16명을 잠정적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밤 유엔 평화유지군과 반군 민주군사동맹(ADF) 간 교전 와중에 WHO 직원들의 숙소에 포탄 1발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탄은 화장실 지붕에 떨어졌고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WHO 관계자는 피해 건물에 있던 직원들이 정신적 외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철수한 직원들은 민주콩고 동부 도시 고마로 이동했다.
지난 8월 베니시에서 에볼라가 퍼지고 나서 WHO가 직원들을 철수하기는 처음이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17일 유엔 평화유지군과 반군의 충돌을 이유로 베니시에서 에볼라 퇴치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8월 이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명이 넘는다.
WHO는 지난 13일 민주콩고에서 무허가 민간 의료시설들이 에볼라 확산의 주요 요인이라며 에볼라 사태가 6개월 이상 더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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