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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그레이스홀딩스, 한진칼 경영권 장악 시도할 듯"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은 16일 투자목적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의 한진칼[180640] 지분 9% 보유에 대해 경영권 장악 시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 532만2천666주(9.0%)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한진칼 이사회 멤버 7인 중 3인의 이사(석태수 대표이사, 조현덕 사외이사, 김종준 사외이사)와 감사(윤종호 상근감사)의 임기 만료일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돼 있어 그레이스홀딩스는 내년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8.95%로 그레이스홀딩스에 비해 19.95% 많지만,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소액주주가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 감소와 한국투자신탁운용·크레디트스위스의 지분율 유지를 가정한 3개 기관의 지분율 합은 15.71%로, 이들 기관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 위임을 하면 지분율 격차는 4.24%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주총 표 대결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는지는 우호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한진그룹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고려하면 많은 소액주주가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사회 장악 이후에는 한진칼의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 참여 시도가 예상된다"며 "내년 주총 표 대결 전까지 한진칼의 주가는 상당 기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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