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부 장관 사임…"합의안, 국민에 약속했던 것과 달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반발해 사퇴했다.
랍 장관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이른 지 이틀만인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랍 장관은 "두 가지 이유로 이번 합의를 지지할 수 없다"면서 "북아일랜드와 관련한 규제 체계는 영국의 통합성을 위협하며, 종료 기한 없는 '안전장치'(backstop)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번 브렉시트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은 지난해 총선 당시 보수당의 공약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대중의 신뢰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률에 관한 민주적 통제권이나 협정 종료권한을 갖지 못하는 민주국가는 없다며, 이번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랍 장관의 사임은 4개월 만이다.
전임 데이비드 데이비스 장관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인 '체커스 계획'에 반발해 사퇴하자 브렉시트부 장관직을 맡은 그는 이후 EU와의 협상을 지휘했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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