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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원군' 폭스뉴스, 백악관 출입정지 소송 CNN 기자 편들어
폭스뉴스 사장 "출입증 되찾으려는 CNN 지원…법원에 의견서 낼것"
NBC·AP·NYT·WP 등도 동참…"언론은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어야"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든든한 원군 역할을 하는 보수성향 매체인 폭스뉴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등지고 '앙숙'인 CNN 편을 들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백악관 기자회견 도중 트럼프 대통령과 공방하듯 언쟁했다가 '출입정지' 처분을 받자 소송전에 나선 CNN의 짐 아스코타 백악관 출입 기자를 거들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대표적인 '가짜뉴스'라고 면박 받는 진보성향의 CNN은 폭스뉴스의 최대 라이벌이다.
제이 월리스 폭스뉴스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폭스뉴스는 백악관 출입 기자의 출입증을 되찾기 위해 법적으로 노력하는 CNN을 지원한다"며 백악관이 기자들에 대한 기밀 취재 허가증을 무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CNN이 미 연방지방법원에 백악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폭스뉴스는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월리스 사장은 밝혔다.
CNN은 아코스타 기자의 출입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백악관을 상대로 전날 소송을 낸 상태다.
NBC 뉴스와 AP, 블룸버그, 가넷,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 USA투데이, 워싱턴포스트(WP)와 다른 언론 매체들도 CNN의 소송을 지지하는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이들의 법적 조처는 로펌 밸러드 스파가 대리하고 있다.
이들 매체는 로펌을 통해 내놓은 공동 성명에서 "뉴스가 국가안보, 경제 또는 환경 등 무엇이든 간에 백악관 기자들은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언론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어떤 대통령에게라도 질문할 기본적인 헌법상 권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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