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소나무' 통도사 무풍한송길 아름다운 숲 '대상'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서…"소나무 형상이 바람에 춤을 추는 듯"
(양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양산시는 통도사 무풍한송길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시상식에서 올해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대상인 '생명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회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선정,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산림청과 생명의숲국민운동, 유한킴벌리가 공동주최한다.
서류심사와 온라인 시민투표, 현장심사를 거쳐 생명상 1곳, 공존상 5곳, 누리상 1곳, 숲지기상 1곳이 각각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양산 통도사 무풍한송길은 100∼200년 된 소나무들 형상이 마치 바람에 춤을 추는 듯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 3대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 역사와 함께 오랜 기간 잘 보존돼왔다. 지금도 사찰과 양산시가 협력해 숲가꾸기, 재선충 방제 등으로 숲을 관리하고 있다.
공존상은 강원 인제군 백두대간 트레일 6구간 숲길·제주 서귀포시 머체왓숲길·제주 서귀포시 화순 곶자왈·전남 진도군 남망산 숲길이 받았다.
누리상은 부산 대신공원 편백숲, 숲지기상은 경남 함양군 상림이 각각 받았다.
수상자인 통도사 선본스님은 "미래세대를 위해 숲을 가꾸라는 의미로 큰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무풍한송길이 더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렬 양산시 산림과장은 "소중한 산림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양산의 아름다운 숲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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