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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아프리카 지부티 항만 접수할 우려"…美의원들 경고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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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아프리카 지부티 항만 접수할 우려"…美의원들 경고 서한
"中,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 강력 제재해야" 입법 움직임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 상원의 중진 의원 2명이 아프리카 지역의 핵심 항구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며 미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마코 루비오, 민주당 크리스 쿤스 의원은 1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두 의원은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지부티가 도랄레 항구 터미널 운영을 놓고 아랍에미리트(UAE)의 DP월드와 맺은 계약을 지난 2월 종료한 데 이어 지난 9월 항구를 국유화한 사례를 꼽았다.
두 의원은 중국에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지부티가 항구 운영권을 중국 국영 기업들에 넘길 가능성이 있어 더욱더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북동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에 위치한 지부티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요충지이자, 세계 최대 원유 수출로 가운데 하나인 수에즈 운하의 관문으로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지역의 영향력 확대를 놓고 미·중이 갈등을 빚는 지역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부티에 아프리카 내 최대 군 기지를 운용 중인 미국에 맞서 중국이 지난해 8월 첫 해외 해군기지를 구축한 것이다.
루비오·쿤스 의원의 서한은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미국의 경제·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 이에 대항하려는 미 의회의 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처럼 미·중 패권 다툼이 무역전쟁 등 경제 분야에서부터 군사, 인권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 의원들이 인권탄압 논란이 벌어진 중국 신장 자치구 문제에 대해 제재를 촉구하는 법안도 발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초당적으로 마련될 이 법안에는 미 정부가 신장 자치구의 위구르족 탄압 행위에 맞서 신장 공산당 지도부, 관료들에 대한 제재 등 강력한 대응을 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이 문제를 다룰 유엔 특별 정책 조정관을 새로 임명하고, 위구르족 감시나 구금에 사용될 수 있는 미국 기술 제품의 수출을 막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화당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악행에 공모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국이 신장 지역에 첨단 경찰국가를 만드는 데 미국 기업들이 일조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서부의 신장 자치구는 1천100만 명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유엔 인권 패널이 최근 100만명의 무슬림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이 신장 지역에서 초법적 구금 상태에 있다는 보고서를 내놔 논란이 일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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