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40년까지 세계 3대 LNG 수출국 될 것"
국제에너지기구 "러·美·아프리카 수출 비중 23%→40% 증가 예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2040년까지 미국·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현재 전 세계 LNG 수출의 약 60%를 카타르와 호주가 맡고 있다"면서 "하지만 2040년까지는 미국과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 국가들이 LNG 수출을 약 900억 큐빅미터(㎥)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도 600억 ㎥를 더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이들 3대 공급원이 전 세계 LNG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3%에서 2040년까지는 40%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 사할린섬의 '사할린-2 가스전'과 북극해 인근 '야말 가스전'에서 LNG를 생산하고 있다.
사할린-2 LNG 공장은 지난 2009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러시아 내 첫 LNG 공장으로, 현재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스프롬(50%), 영국계 로열더치셸(27.5%), 일본 미쓰이·미쓰비시 등이 합작한 '사할린 에너지'가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동에 들어간 야말 LNG 공장은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텍, 프랑스 토탈,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등이 설립한 합작기업 '야말 LNG'가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야말 가스전 추가 개발과 LNG 공장 추가 건설로 LNG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는 가스관을 이용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이 한계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고 LNG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4% 수준인 러시아의 국제 LNG 시장 점유율을 2035년까지 15~2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러시아가 2040년까지 세계 3대 LNG 수출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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