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읍성 터 조사, 백제 고려시대 기와·도기 발굴
(장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장흥군은 장흥읍성 발굴조사에서 백제, 통일신라, 고려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장흥읍 동동리에 있는 장흥읍성 터는 지난해 전남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지역으로 확정된 곳이다.
올해 6월부터 발굴에 들어간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12일 현장 설명회를 열고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은 백제 시대부터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기와 파편 30여점과 도기 등 50여점을 발굴했다.
성 내벽을 쌓을 때 쓰는 보강토의 일종인 '판축 다짐층'도 발견했고 나무 기둥을 박은 자리인 '주공'도 나왔다.
민족문화유산연구원 관계자는 "장흥읍성은 조선 시대인 1422년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제 시대 유물이 나온 점으로 미뤄 이곳이 오래전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군사적 목적이 컸지만, 도자기 등 생활 유물도 나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