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사립유치원 비리 집중 조명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13일 '사립유치원은 법이 없습니다' 편을 방송한다.
MBC TV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1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 적발된 1천146곳의 유치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사회적인 파장을 불렀다. 유치원 교비를 술, 자녀 학비, 백화점, 명품가방 심지어 성인용품까지 사적으로 사용한 일부 유치원의 실태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수사가 진행 중인, 혹은 법원으로부터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받아 감사 적발 명단에서 누락된 유치원이 있었다고 제작진은 지적했다. 'PD수첩'은 국정 감사에 제출된 자료들 속 명단 공개에서 제외된 유치원들의 실명과 소재지, 회계자료 등을 입수해 취재했다.
제작진은 특히 한 교육청에서 유치원 특정감사 실시 중 감사를 거부하거나 비리 규모가 중하다고 판단돼 수사기관에 고발한 18개 유치원 명단과 회계 내용을 입수해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국가지원 급식비로 랍스터와 킹크랩, 심지어 개 사료까지 사들인 유치원을 비롯해 고급 양복과 호텔 스파, 명품 식기까지 유치원 법인카드로 즐긴 유치원 설립자, 자녀를 직원으로 앉혀 고액 연봉을 준 유치원까지 비리 내용은 천태만상이었다.
제작진은 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를 이끄는 이덕선 위원장이 과거 유선방송사업과 벤처투자업계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로, 깜짝 놀랄만한 재력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예고했다.
또 이 위원장이 딸이 소유한 숲 체험장 부지를 3년간 임대차 계약하고 지난해 6월까지 총 1억 3천850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했다고 전한다.
오늘 밤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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