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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선 앞둔 민주콩고 야권 '깜짝' 단일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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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선 앞둔 민주콩고 야권 '깜짝' 단일후보 지명
지명도 낮은 마르탱 파율루 선택…미·프랑스 유학하고 엑손 모빌 근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내달 23일 대선을 치르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야권이 전격적으로 단일후보를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야권 인사들은 전날 제네바에서 회의 끝에 마르탱 파율루(61) 의원을 단일후보로 지목하는 데 합의했다.
시민과 발전을 위한 참여당을 이끄는 파율루는 대선에서 범여권연합의 대선 후보인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57) 전 내무장관과 맞대결을 하게 됐다.
이번 야권 지도자 모임에서는 제1야당인 민주사회진보연합을 이끄는 펠릭스 치세케디와 비탈 카메레 전 하원의장, 전 금융장관 프레디 마퉁굴루 등이 파율루와 경쟁했다.
민주콩고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에티엔 치세케디의 아들인 펠릭스 치세케디가 단일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지만, 야당 대표들은 파율루를 내세웠다.



코발트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민주콩고는 1960년 벨기에서 독립한 뒤 단 한 번도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내지 못했다.
조셉 카빌라(47) 현 대통령은 2001년 부친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17년 동안 집권했다.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한 카빌라 대통령은 임기가 2016년 12월 끝났는데도 대통령직을 유지하다 여론의 반발이 커지자 올해 12월 대선을 치르고 자신은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파율루 의원은 미국과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았고 미국 석유화학기업 엑손 모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단일후보로 지목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대변인일 뿐이다"라며 "우리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자유, 독립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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