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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0년치 피해 봤다" 伊산마르코 대성당 침수 지원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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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0년치 피해 봤다" 伊산마르코 대성당 침수 지원요청
침수로 바닥 모자이크 부식 우려…한해 500만 명 찾는 명소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산마르코 대성당이 정부에 침수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달 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이탈리아 전역을 휩쓸며 29명의 사망자와 함께 많은 재산피해를 부른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네치아의 상징과도 같은 산마르코 대성당은 11세기에 완성된 건축물로 성당 안팎 벽면은 물론 바닥까지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다. 한 해에 5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베네치아 도심의 약 75%를 침수시킨 이번 폭우로 산마르코 대성당도 90㎝ 넘게 물이 들어찼다.
파올라 마르 베네치아시 관광국장은 성당 내 예술품들에는 피해가 없지만 "바닥 모자이크의 틈새로 염분이 들어가 부식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산마르코 대성당의 행정관 카를로 알베르토 테세린은 이번 폭우로 "하루아침에 20년 치 손상을 입었다"며 1차적인 복구에 270만 유로(35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대성당은 일단 성당 자체 자금 70만 유로(9억 원)를 투입해 복구를 시작한 상태라며 중앙정부에 나머지 200만 유로(26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테세린 행정관은 "(베네치아가) 범람하는 일이 늘고, 대성당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낮은 지역에 있다"며 산마르코 광장의 보호 수단 마련과 지지부진한 '모세 프로젝트'의 완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세 프로젝트'는 베네치아에 홍수 방지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당초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공사를 둘러싼 비리 사건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베네치아 범람은 수위가 약 180㎝에 달했던 1966년 수해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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