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광군제' 성공에 "중국 소비대국으로 큰 진전"
인민일보, 중국국제수입박람회 '대성공'…"국제무역 역사에 새장 써"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주최하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솽스이(雙11·광군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은 광군제의 성공이 중국이 소비대국으로서 큰 진전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중국 매체들의 이 같은 평가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이 '자유무역 수호자'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2일 '솽스이, 중국 소비대국으로 큰 진전 이뤄'라는 사평(社評)에서 "솽스이 거래액이 50여 분만에 1천억 위안(약 16조2천740억원)을 넘어섰다"면서 "10년간 매번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솽스이가 단순히 중국 만의 소비 축제가 아니라 해외 기업에도 기회가 된다면서 "오해도 75개 국가 1만9천 개의 해외 상품이 솽스이에 참여해 중국 소비자와 세계 판매상이 함께하는 축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솽스이는 중국 경제를 관찰하는 중요한 창구 중 하나"라며 "중국의 제조업 발전과 인터넷·물류 발달 등을 잘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여론은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경제 강국은 단순히 생산 강국이 아니라 소비 강국의 면모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10일 폐막한 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면서 "이번 박람회가 국제무역사에 화려한 새 장을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인민일보는 "높은 수준의 박람회는 중국이 주축이 돼 세계 시장 개방에 나섰다는 것과 개방형 세계 경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념을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중국은 수입과 개방 확대를 통해 세계 경제에 공헌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번 박람회 기간 해외 기업과 중국 기업 간 이뤄진 계약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 KSP주식회사와 중국신싱지화그룹 간 체결한 4억5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입 계약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솽스이 이벤트가 진행된 11일 하루 타오바오, 티몰 등 알리바바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 거래액은 총 2천135억위안(약 34조7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거래액인 1천682억위안(약 27조3천억원)보다 26.9% 증가한 것이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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