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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2타점+김태훈 구원승…SK, 8년 만의 KS 우승에 '-1승'(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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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2타점+김태훈 구원승…SK, 8년 만의 KS 우승에 '-1승'(종합2보)
두산에 4-1 역전승…시리즈 전적 3승 2패
두산 이용찬-SK 켈리, 12일 6차전 선발 등판 예고



(인천=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기자 = SK 와이번스가 1승만 더하면 8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되찾는다.
SK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3회 두산 정진호에게 뜻밖의 선제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끌려가다가 7회말 1사 2루에서 김성현의 좌중간 2루타로 균형을 되찾은 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역전 결승점을 뽑았다.
8회에도 밀어내기로 쐐기점을 올리는 등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김성현은 KBO가 선정하는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SK 세 번째 투수로 0-1로 뒤진 7회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좌완 불펜투수 김태훈이 구원승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잠실 원정에서 1승씩 나눠 갖고 인천으로 돌아와 3차전을 이긴 SK는 전날 4차전에서 1-2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이날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다시 앞서나갔다.
SK는 두산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6, 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2010년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역대 KBO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 후 5차전 승리 팀은 총 8번 중 6차례(75%)나 우승했다.
두 팀은 하루 쉬고 12일 오후 6시 30분 6차전을 벌인다.
SK는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 두산은 올시즌 토종 투수 중 최고의 활약을 보인 이용찬을 6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 인천에서는 마지막 KBO리그 경기가 열린 이 날도 2만5천 관중석은 가득 찼다.
전날 4차전처럼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2차전에서 6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두산 세스 후랭코프는 이날도 6⅓이닝을 5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으며 제 몫을 했다.
1차전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던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 역시 이날은 5이닝을 책임지며 6피안타(1홈런)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두산은 1, 2회 선두타자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병살타가 나와 기선 제압의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은 3회 1사 후 정진호의 한 방으로 털어냈다.
정진호가 0볼-1스트라이크에서 박종훈의 시속 123㎞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왼쪽 펜스를 살짝 넘기는 선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해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포스트시즌 통산 11경기에서 9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던 '백업 외야수' 정진호의 가을야구 첫 홈런이었다. 정진호는 두산 4번 타자인 김재환이 옆구리 통증으로 이날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SK 타선은 후랭코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에 이은 보내기번트, 최정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다.
2회에도 1사 후 정의윤이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후랭코프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3회말 SK 1∼3번 타자인 김강민, 한동민, 최정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2사 후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몰아내는 등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SK는 5회말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엮어 다시 1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김강민이 삼진, 한동민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 선두타자 최정이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열었으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들이 받쳐주지 못했다.
하지만 7회에는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
계속 두산 마운드를 지키던 후랭코프를 상대로 선두타자 정의윤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SK는 이번에도 보내기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SK는 앞서 두 차례 보내기번트 성공 이후 후속 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김성현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대주자 김재현을 홈에 불러들이고 후랭코프도 끌어내렸다.



두산의 중계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와 3루에 안착한 김성현은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김강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SK는 8회에도 두산의 실책을 발판으로 추가 득점하고 승부를 기울였다.
선두타자 최정의 뜬 공을 유격수 김재호가 잡다 놓쳐 2루까지 보내주자 1사 후 박정권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후 SK는 이재원의 볼넷에 이어 김재현이 두산 세 번째 투수 김승회로부터 우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로 찬스를 살렸고, 2사 후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쌓아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정영일이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진호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가 되며 땅을 쳤다. 정영일은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은 이날 네 차례나 병살을 당하고 무릎을 꿇었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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