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백업선수들의 열정이 승리 원동력"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홈 경기에서 100-94로 승리한 뒤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김승기 감독은 "백업선수들이 매우 열심히 뛰어준 경기였다"라며 "조금씩 팀이 좋아지는 모습이 나오고 있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인삼공사의 최근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지난 3일 전주 KCC, 6일 서울 삼성전을 모두 승리해 이날까지 3연승을 기록하며 공동 2위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매 경기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고, 개운치 않은 뒷마무리로 인해 김승기 감독은 진땀을 쏟기 일쑤였다.
김 감독은 KCC, 삼성전을 마친 뒤 한숨을 몰아쉬며 "너무 힘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으로 이어졌지만, 김승기 감독의 표정은 이전 두 경기와는 사뭇 달랐다.
김승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후보 선수들이 간절함을 갖고 뛰더라"라며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특히 데이빗 로건을 전담 마크한 이민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민재는 모든 힘과 열정을 다해 뛰었다"라며 "오늘도 내가 원하는 농구를 펼쳤다. 개인 기록은 눈에 띄지 않지만, 꼭 칭찬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슛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양희종에 관해서는 "최근 슈팅 감각이 떨어져 있어 집중 훈련을 했는데, 기대에 부응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2연패를 기록한 kt 서동철 감독은 "우리가 못한 것보다 상대 선수들의 슛 감각이 워낙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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