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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지역 마권장외발매소 갈등 재연되나…마사회 현지 시찰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민간사업자가 강원 양양군 손양면 지역에 화상경마장인 마권장외발매소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민 간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8일 양양군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의 마권장외발매소 사업신청과 관련, 마사회 실무팀이 이날 대상 지역인 손양면 하양혈리를 찾아 현지를 둘러봤다.
마사회 실무팀은 마권장외발매소 사업신청을 한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점검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한 민간사업자는 하양혈리에 승마장을 갖춘 장외마권발매소를 유치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양양군에 제출했고 양양군은 지난달 30일 이에 동의했다.
양양군의 동의를 받은 사업자는 마사회에 사업신청을 했다.
마사회는 이번 실사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장외마권발매소 예비후보지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외마권발매소 사업이 추진되려면 후보지 선정 이후 2달 안에 주민공청회를 거치고 군의회의 사업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손양면 지역 마권장외발매소 사업을 놓고 양양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손양면 지역주민들은 사업유치를 바라고 있지만 다른 지역주민들은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양면 지역주민들은 지난달 22일 장외마권발매소를 유치해 지역발전을 앞당겨 달라며 장외마권발매소 유치를 양양군에 건의했다.
그러나 양양군의 다른 지역주민들은 장외마권발매소가 사행산업이라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주민은 양양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사행산업인 화상경마장은 주변 교육 및 주거환경 악화라는 부정적인 시각과 지역 경기 활성화와 세수창출이라는 상반되는 평가 속에서 유치를 둘러싼 찬반논란이 끊이질 않는 사업"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양지역에서는 2015년과 2016년에도 양양읍 조산리 장외마권발매소 유치를 놓고 지역주민들이 갈등을 겪은 바 있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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