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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 중간선거 마친 트럼프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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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 중간선거 마친 트럼프 발목잡나
트럼프 대통령 조사·핵심 관련자 소환 여부 놓고 법적 공방 예상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가 몇 주 안에 중대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언론이 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은 의혹을 부인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그 대척점이자 의혹의 정점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특검 해임을 추진하거나 감독권을 지닌 법무장관 등을 통해 강력한 견제에 나설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WP는 이날 특검 전망과 관련한 기사에서 특검팀에 가장 시급한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 조사를 위한 협상과 대선 당시 트럼프의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 고문의 협조 여부를 손꼽았다.
뮬러 특검은 지난 수개월 동안 수사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사를 추진해 왔다.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하려 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조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 법무팀과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특검팀은 최근 몇 주 동안 집중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사건 목격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했다. 러시아 수사와 관련한 연방 대배심 심리도 최근 워싱턴연방법원에서 열렸다.
WP는 "뮬러 특검이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중대한 법적 공방에 직면하게 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조사 방식과 관련해선 서면 답변으로 갈음할 것인지 아니면 직접 대면 조사를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우선 대통령 변호인단이 특검의 일부 조사 사항과 관련해 개략적인 서면 답변을 보낼 전망이다. 앞서 양측은 협상 끝에 특검 팀의 일부 질문에 대한 서면 답변을 조사의 첫 단계로 받아들이는 것에는 합의한 바 있다.
관련자 조사와 관련해선 로저 스톤 측은 특검 조사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면서 대배심에 출석하라는 법원의 소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 다음 심리는 8일로 예정돼 있다.

WP와 CNN은 법무장관의 상황에 따라 특검 조사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프 세션스 장관을 퇴진시켰다.
CNN에 따르면 법무장관은 특검의 일을 감독할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 특검은 법무장관의 감독을 받게 돼 있다. 특검은 수사가 끝나면 장관에게 그 내용을 보고한다.
향후 법무장관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특검 수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뒤따를 수 있다. 당장 이날 세션스 장관의 해임 이후 권한 대행으로 지명된 매슈 휘터커 변호사는 특검 수사를 비난해온 인물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뮬러 특검을 해고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을 받자 자신은 그런 것을 원한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러시아와의) 공모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여건상 특검의 활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지만, 향후 관건은 특검이 트럼프 진영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내놓을 수 있을지, 수집한 증거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을지가 될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또 특검 수사가 계속되면서 외압이나 견제 등 위험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것은 특검에 대한 외부의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CNN은 설명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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