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계담당 74% "새 내부회계관리제 투명성 증대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내 기업 상당수가 개정 외부감사법(외감법) 시행에 따른 새로운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이 회사 내부 업무 절차를 더욱 투명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지난달 23일 국내 주요 기업 회계 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략과 대응 방안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이같이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달 1일 시행에 들어간 외감법 개정안은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를 직접 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회사 자산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인증 수준이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감사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감사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변경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회사에 미칠 영향이 크지만 응답자의 33.6%는 새로운 제도 도입과 관련해 조직 내 준비 진행 상황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또 현재 재직 중인 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7%에 달했다.
새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운영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운영인력 부족(55.5%), 경영진의 인식 부족(52.9%), 현업과의 의사소통(49.6%) 등을 꼽았다.
새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제도 규정과 매뉴얼 보완, 내부회계시스템과 전사적자원관리(ERP) 보완, 제도 운용 적격성 확보 등으로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EY한영은 예상했다.
전상훈 EY한영 감사본부 마켓리더는 "변경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업별로 효율적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를 위해서는 별도 조직을 갖추고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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