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저스 단장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사장직 수락(종합)
3루 코치는 텍사스 감독 선임…타격코치는 신시내티로 이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의 단장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사장으로 옮긴다.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내건 야구 운영 부문 사장직 제안을 수락했다.
이로써 4년간 다저스를 이끈 자이디 단장은 사장으로 영전해 쇠락한 샌프란시스코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저스와 해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는 명문 구단 샌프란시스코는 공석인 야구 운영부문 사장직의 0순위 후보로 자이디 단장을 점찍고 공개로 추파를 던져왔다.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주전들의 노쇠화와 전력 보강 실패로 2016년 이래 내리막을 탔다.
2016년 올스타전 이래 올해 정규리그까지 성적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4번째로 좋지 않은 167승 229패다.
샌프란시스코의 자이디 영입은 구단 운영의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고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야구인들의 현장 감각을 중시하는 '올드 스쿨'식 구단 경영을 포기하고 이젠 분석 자료를 중시하는 메이저리그 유행을 따르겠다는 걸 의미한다.
다저스는 데이터 분석 자료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구단 중 하나다.
매일의 경기 운용 전략 설계와 선수 보강,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자이디의 컴퓨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다저스는 자이디 단장 선임 이래 올해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파키스탄계인 자이디 단장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에서 복잡한 야구 통계 지표인 세이버메트릭스 등 데이터 분석으로 이름을 날렸고 2014년 11월 다저스 단장으로 옮겼다.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현재 코치진과 전원 재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나 이미 이탈자가 두 명이나 나왔다.
크리스 우드워드 3루 주루 코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로부터 뽀뽀 세례를 받은 장면으로 유명한 터너 워드 다저스 타격코치는 7일 신시내티 타격코치로 옮겼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다저스 타격코치를 지낸 워드 코치는 다저스 팀 홈런, 장타, 장타율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팀 홈런 235개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렸다.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출신인 워드 코치는 가족과 더 가깝게 있고 싶어 다저스 대신 신시내티를 새 직장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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