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다저스 단장에 사장직 제안…또 인재 유출?
3루 코치는 텍사스 감독 선임…타격코치는 신시내티로 이적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인재 유출'이 계속 이어질지 시선을 끈다.
강력한 라이벌 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일(한국시간)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42)에게 야구 운영 부문 사장직을 제안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자이디 단장은 제안 수락 여부를 24시간 이내에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해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다투는 명문 구단 샌프란시스코는 공석인 야구 운영부문 사장직의 0순위 후보로 자이디 단장을 점찍고 공개로 추파를 던져왔다.
다저스는 자이디 단장 선임 이래 올해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런 행보는 구단 운영의 전면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고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야구인들의 현장 감각을 중시하는 '올드 스쿨'식 구단 경영을 포기하고 이젠 분석 자료를 중시하는 메이저리그 유행 추세에 편승한다는 걸 의미한다. 다저스는 데이터 분석 자료에 가장 크게 의존하는 구단 중 하나다.
파키스탄계인 자이디 단장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수재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에서 복잡한 야구 통계 지표인 세이버메트릭스 등 데이터 분석으로 이름을 날렸고 2014년 11월 다저스 단장으로 옮겼다.
다저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현재 코치진과 전원 재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나 이미 이탈자가 두 명이나 나왔다.
크리스 우드워드 3루 주루 코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로부터 뽀뽀 세례를 받은 장면으로 유명한 터너 워드 다저스 타격코치는 7일 신시내티 타격코치로 옮겼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다저스 타격코치를 지낸 워드 코치는 다저스 팀 홈런, 장타, 장타율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팀 홈런 235개로 내셔널리그 1위를 달렸다.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출신인 워드 코치는 가족과 더 가깝게 있고 싶어 다저스 대신 신시내티를 새 직장으로 택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