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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장 "유동성 충분…민영기업 자금난 해소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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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장 "유동성 충분…민영기업 자금난 해소에 나서겠다"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이 현재 중국의 유동성이 충분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민영기업에 자금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전달 체계를 개선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7일 관영 경제일보 인터뷰에서 "올해 인민은행이 거시 측면에서 온건하고 중립적인 화폐 정책을 펴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족시켰다"며 "수도꼭지는 충분히 돌렸고, 연못 속의 물도 매우 많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4차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해 약 4조위안(64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 행장은 그러나 풀린 유동성이 자금이 꼭 필요한 민영기업들에 흘러가지 않고 있다면서 '세 개의 화살' 정책을 동원, 이 문제 해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거론한 '세 개의 화살'은 ▲ 재대출 규모 확대 등을 통한 은행의 민영기업 대출 여력 제고 ▲ 민영기업 발행 채권 보증제 활성화 ▲ 민영기업 주식 담보 대출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권 기금 조성 등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인 6.5%를 기록하면서 중국 안팎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충격파 속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중국의 민영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면서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거나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추세다.
특히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25% 이상 폭락하면서 민영기업들의 주식 담보 대출 리스크가 급부상해 전체 중국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에 중국 당·정은 각 지방정부와 은행, 증권사, 보험사, 펀드사 등 금융 기관을 총동원해 주식 담보 대출 청산 위험에 직면한 '우량 민영기업' 주식과 채권을 매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인민은행장이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유동성 부족이 아닌 전달체계 탓이라고 규정함에 따라 향후 인민은행이 추가 지급준비율 하향 조정 및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로 돌리는 데는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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