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다문화 이주민과 동행하는 행정서비스 확대
다문화 맛집 위생감시원 모집…민원실 9개 언어 통역도 5년째 운영 중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광산구가 민원 분야에 이어 보건행정에서도 언어 통역 서비스를 시행한다.
6일 광산구에 따르면 식품 위생 감시원으로 활동할 외국인 주민을 모집 중이다.
광산구에서 영업하는 다문화 음식점의 위생관리와 유통과정을 지도·점검하는 감시원으로 위촉한다.
고려인마을이 들어선 광산구 월곡동 일원에는 중앙아시아 전통음식을 소개하는 맛집 거리가 조성돼 있다.
광산구는 식품 위생 감시원으로 활동한 경험자 또는 관련 자격 취득자와 함께 러시아어 능통자를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지난해 광산구에 사는 외국인주민은 1만4천841명으로 전체 인구의 3.6%를 차지했다.
광산구에서는 민원실을 방문한 외국인 주민과 업무 담당자 사이에서 자국 언어로 전화 통역을 하는 다문화가족 구성원이 명예통장으로 5년째 활동 중이다.
현재 활동 중인 3기 명예통장은 12명으로 베트남어·러시아어·중국어·크메르어 등 9개 언어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광산구는 외국인주민 통역으로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생활밀접 민원제도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주민 유입과 다문화인 증가 추세를 반영해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며 "내년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늘면 이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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