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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판 외길 걸으며 700여종 출간…눈빛출판사 3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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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판 외길 걸으며 700여종 출간…눈빛출판사 3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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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판 외길 걸으며 700여종 출간…눈빛출판사 30주년 맞아
'출판 수익 100% 재투자' 경영…기성·신인 구분 없이 소개
7∼20일 역삼동 스페이스22서 30주년 기념전·북페어·강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사진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눈빛출판사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이규상 현 대표가 정진국, 여균동, 이영준 씨와 함께 1988년 광화문에 설립한 눈빛출판사 첫 결과물은 이듬해 봄에 펴낸 '북녘 사람들'이었다. 프랑스 사진가 크리스 마커가 1958년 북한 사회를 촬영한 사진집이다.
이를 시작으로 출판사는 이경모, 이형록, 김기찬, 최민식, 황규태, 구본창, 민병헌, 변순철 등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작가 사진집을 냈다.
'눈빛'을 거치지 않은 국내 사진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2014년 시작해 지금까지 58종을 발행한 눈빛사진가선은 기성, 신인 구분 없이 사진 완성도 중심으로 간행해 한국사진 현재를 보여주는 대표 사진집 시리즈다.
미 군정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분단문제 등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기록한 국내외 사진들을 발굴, 수집해 사진집 형태로 공개한 것도 눈빛 성과다.
사진출판은 독자가 제한돼 있고 편집·제작 공정이 까다로운 데다 높은 비용을 수반하는 탓에 출판에서 비주류로 인식된다.
눈빛출판사는 "책을 팔아 수익이 나면 100% 재투자하는" 경영관을 견지하면서 10월 현재까지 700여종을 발간했다.
눈빛출판사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와 북페어, 강연이 7∼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안미술 공간인 스페이스22에서 열린다.
스페이스22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눈빛출판사가 출간한 사진책 전종과 사진가들의 원판 사진, 눈빛아카이브가 수집한 사진 등이 전시된다.
구와바라 시세이, 정태원, 권주훈, 엄상빈, 전민조, 장숙, 변순철 등 20명의 '눈빛' 사진집 표지로 쓰인 사진과 대표작 1점씩을 전시하고, 미 군정기 외국인이 찍은 코다크롬 컬러사진 10점도 특별 전시한다.
김성민 경주대 교수 '대항매체로서의 다큐멘터리 사진', 일본 사진가 구와바라 시세이 '내가 바라본 격동한국 반세기' 등 강연과 9월 타계한 전 AP통신 사진기자 김천길 추모행사도 열린다.
이 대표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엮은 책 '지금까지의 사진-한국사진의 작은 역사 1945-2018'도 곧 출간된다.
80여 명 사진가의 작품과 작가 소개, 리뷰 등을 통해 한국 현대사진 경향과 흐름, 역사적 전통의 맥락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대표는 "눈빛출판사 연혁은 30년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출간한 사진집은 194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현대사진 전 시기에 맞물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가들은 현대사의 전 영역에 골고루 펼쳐져 있었고 그 주제 또한 다양하다"라면서 "단순한 일회성 보도사진이나 한 장 작품일지라도 사진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기록하고 해석한 우리 시대 역사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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