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더비'서 울산 3-1 제압…12경기 무패 행진
손준호·한교원·김진수 릴레이골…울산 상대로 5경기 무패
서울-대구, 공방 끝 1-1 무승부…서울은 12경기 연속 무승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현대가(家) 더비'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거침없는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순준호와 한교원, 김진수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낚았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전북은 상위 스플릿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 행진을 벌였다.
시즌 26승 5무 4패(승점 83)를 기록한 전북은 2위 경남FC(승점 61)를 승점 22점 차로 따돌렸다. 전북은 또 올해 3승 1무로 포함해 울산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 중이다.
반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오른 울산은 전북의 벽에 막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북은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세우고, 좌우 날개에 로페즈와 한교원을 배치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수비수 김진수는 7개월 만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원정팀 울산은 19골을 기록 중인 외국인 골잡이 주니오를 원톱으로 내세워 맞불을 놨다.
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울산을 밀어붙였다.
전반 12분 한교원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전북은 22분 손준호의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한준호는 울산의 수비수 박주호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노리고 강하게 찼다. 울산의 골키퍼 오승훈이 몸을 던져 팔을 뻗었지만 공이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선을 잡은 전북이 공세를 더 강화하며 울산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전반 31분에는 김진수의 왼쪽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 패스하자 한교원이 몸을 던진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꿰뚫었다.
7개월 만에 선발 출장한 김진수도 2분 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이승기가 공을 뒤로 빼주자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19분 로페즈를 빼고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다.
이동국은 개인 통산 501경기째 출장하면서 김기동과 필드플레이어 최다출장 타이기록을 세웠다. 골키퍼까지 포함하면 김병지(706경기)와 최은성(532경기)에 이어 김기동과 공동 3위의 기록이다.
0-3으로 끌려가던 울산은 주니오가 후반 29분 김인성의 크로스를 만회 골로 연결해 1-3으로 뒤쫓았다. 주니오의 슈팅은 전북 수비수 김민재의 발을 맞고 굴절된 후 전북 골문에 꽂혔다.
하지만 울산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전북의 3-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하위 스플릿 경기에서는 FC서울이 고요한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대구FC의 세징야가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면서 양 팀이 1-1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1점을 챙겼지만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9분 윤석영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이 대구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하지만 0-1로 끌려가던 대구는 후반 39분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왼쪽 골문 구석을 꿰뚫는 동점 골을 터뜨려 극적인 1-1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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