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단풍 절정'…행락객들 만산홍엽 속 가을 정취 만끽
전국 유명 산·유원지, 지역 축제장 '인산인해'
(전국종합=연합뉴스) 11월의 첫 번째 휴일인 3일 전국 유명 산과 유원지는 만산홍엽으로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행락객으로 붐볐다.
가을 축제장을 찾은 행락객들은 알록달록 단풍도 보고 축제를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 오색 단풍 절정…이른 아침부터 탐방객 몰려
단풍이 절정에 달한 전북 내장산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2만여명의 탐방객이 입장했다.
오후 들어서도 단풍객의 발길이 이어져 4만명 가까이 찾을 것으로 내장산국립공원 사무소는 전망했다.
입장객들은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따뜻한 날씨 속에 오색 단풍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이날 1시 현재 1만 9천여명, 오대산에는 7천5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또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9천600여 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이들은 울긋불긋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등산로와 산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법주사 주변 세조길 등을 거닐며 한가로이 휴식을 즐겼다.
700∼8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월악산 국립공원 내 야영장은 오전 시간대 일찌감치 만원을 이뤘다.
단풍이 절정인 계룡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정오까지 8천4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탐방객들은 울긋불긋 가을옷을 갈아입은 단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숲길을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가 열린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도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들은 천안 독립기념관 외곽 3.2km에 걸쳐 조성된 단풍나무 숲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느꼈다.
대구 팔공산과 영주 소백산, 청송 주왕산 등 경북지역 이름난 유명산에도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렸다.
지리산 국립공원과 가야산 국립공원, 무등산국립공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탐방객들이 몰려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 그윽한 국화향 가득·벌교 꼬막 축제…축제장도 '인산인해'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는 화려한 국화축제로 입장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국화 1만1천 포기와 야생화 등 초화류 3만5천 포기가 전시되고 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예약자와 당일 매표 입장객을 합하면 이날 총 입장객이 7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창원 시내 도심에서는 전국 최대규모 가을꽃 축제인 '마산가고파국화축제', '한복패션쇼'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귀포 바다의 풍광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제주올레 7코스에서는 지난 1일 시작된 2018 제주올레 걷기축제 마지막 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국내외에서 모인 많은 올레꾼이 법환포구, 속골, 외돌개 전망대, 칠십리 시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제주의 가을 풍광을 만끽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천변 일대에서는 벌교 꼬막 축제가 열렸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꼬막 까기와 꼬막 무게 맞히기, 바퀴 달린 널배 타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겼다.
또 월출산 국화축제가 열리는 영암에서는 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항공레저스포츠제전이 펼쳐져 경량항공기와 모형항공기 축하비행, 공군군악대·의장대 공연, 삼호 강강술래 등 행사가 이어졌다.
포항 호미반도에서는 해안둘레길 걷기축제가 열려 관광객과 시민 등 1만여명이 25㎞ 둘레길을 걸으며 가을 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래 자동차 엑스포 행사장에는 자동차 애호가 등 2만명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은 시민들은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축제 '조선동화실록'을 즐겼다.
변사또에게 반한 춘향이, 무술을 연마하는 콩쥐, 능력 있는 놀부와 노름꾼 흥부 등 전래동화를 각색한 색다른 이야기와 뮤지컬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영인 백도인 차근호 전창해 최종호 김용민 강종구 김소연 형민우 이정훈 전지혜 노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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