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비석 탁본 34점 한자리에…불교중앙박물관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경북과 대구 지역의 비석 탁본 34점을 선보이는 기획전 '금석문 탁본전 -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를 내년 1월 25일까지 연다.
지난 1일 개막한 전시는 박물관이 문화재청과 함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대구·경북 금석문 탁본 200점 중 일부를 공개하는 자리다. 국보 2건, 보물 3건, 경북유형문화재 4건에 대한 탁본이 포함됐다.
전시 소주제는 '서법'(書法)과 '다양한 비'로 나뉜다.
제1부 서법에서는 국보 제264호 포항 냉수리 신라비에 새긴 고서체를 비롯해 비석에 남은 다양한 서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제2부로 발걸음을 옮기면 스님의 행적을 기린 탑비, 특정 사건에 대한 자취를 담은 사적비, 인물의 공적을 설명한 유허비, 무덤에 세운 묘비 등을 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는 탑비가 주를 이뤘으나, 조선시대에는 능묘비(陵墓碑)가 많이 만들어졌다"며 "조선시대에 선조들은 비석 탁본을 감상하며 옛 글씨에 대해 토론하고 탐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를 통해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금석문의 예술성과 역사성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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