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해커 불펜 대기…브리검은 5차전 선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우완 강속구 투수인 안우진이 구원 등판하면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다며 불펜 총력전을 펴 인천으로 다시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장 감독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K 와이번스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을 앞두고 경기 전략과 선발 라인업을 소개했다.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과 3차전 선발 투수인 한현희를 4차전 출장 선수에서 뺐다.
에릭 해커가 불펜에서 대기하고, 브리검은 4차전을 이기면 인천에서 열리는 5차전 선발로 나선다.
장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브리검이 던진 횟수, 휴식 등을 고려할 때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해커를 불펜에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필승 계투조의 흐름이 좋기에 이들이 안 통한다면 해커를 기용할 참"이라고 덧붙였다.
해커의 불펜 성적이 좋지 않기에 기존 필승조를 활용한 뒤 해커를 '조커'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장 감독은 "선발 이승호 뒤로는 안우진과 오주원을 생각 중이고 경기 흐름을 봐서 움직일 생각"이라며 "안우진이 좋으면 5이닝 이상 길게 던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4차전 넥센의 테이블 세터는 김혜성(2루수)과 김규민(좌익수)이다.
중심에는 서건창(지명 타자), 박병호(1루수), 제리 샌즈(우익수)가 포진하고, 임병욱(중견수), 김하성(유격수), 송성문(3루수), 주효상(포수)이 하위타순을 이룬다.
장 감독은 "김하성을 좀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7번 타순으로 돌린 배경을 전하면서 "김하성이 '베풀면 잘 된다'는 뜻에서 오늘 선수단에 피자를 쐈다"고 전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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