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에 박찬호 골목길·기념관 들어선다
내달 3일 개관식…야구체험관 전망대도 함께 조성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MLB) '코리안 특급' 박찬호(45)의 고향 집이 기념관으로 탈바꿈해 야구팬을 만난다.
충남 공주시는 다음 달 3일 산성동 147번지 일원에서 박찬호 기념관과 박찬호 골목길 개관식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박찬호 기념관은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국제홍보위원으로 활동하는 박찬호의 생가를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2층 7개 전시실로 구성했는데, 1층 전시실에는 박 위원의 초·중·고 시절 소장품을 비롯해 MLB 124번째 승리 공 등 소장품이 자리한다.
2층엔 박 위원이 가장 오래 몸담았던 LA 다저스 구단 라커룸이 재현된다.
외국 구단 활동 시절 유니폼, 사인볼, 글러브, 배트 등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야구체험관에서는 박찬호 선수와 가상 대결을 할 수도 있다.
기념관 주변에는 약 400m 거리의 박찬호 골목길도 마련했다.
공산성 인근인 이곳은 이미 '산성찬호길'이라는 도로명 주소를 가지고 있다.
다소 경사진 오르막과 내리막이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전형적인 주택가 골목이어서 친근함과 생경함이 공존한다.
일부 구간은 두 사람이 겨우 마주쳐 걸을 수 있을 만큼 좁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전망대와 야구 조각공원 등도 들어섰다.
공주시는 기념관과 골목길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관련 조례안을 만들기도 했다.
김정섭 시장은 "박찬호 기념관은 공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오셔서 공주의 멋진 경관을 함께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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