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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캐러밴 공포 조성 트럼프 중간선거 전략이 테러 촉발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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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캐러밴 공포 조성 트럼프 중간선거 전략이 테러 촉발한 셈"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중간선거 전략으로 유권자들에게 북상하고 있는 난민 캐러밴에 대한 공포를 조성함으로써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으나 그 여파가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사건과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우편 폭탄 배달로 나타난 셈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중간선거 승리에 급급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지도자들이 캐러밴에 대한 근거 없는 음모설을 퍼뜨림으로써 미국 사회에 증오와 망상을 부추기고 있으며 그 결과 정작 국경 밖이 아닌 미국 내부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캐러밴이 미국을 파괴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함으로써 남부 지역 유권자들에 불안감을 증폭시켜 선거에서 동조를 얻어내고 있다. 또 음모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5천200명의 병력을 남부 국경지대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유대계인 헝가리 출신의 사업가 조지 소로스가 캐러밴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들이 우파 측 인사들로부터 캐러밴을 언급할 때마다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NYT는 29일 분석기사를 통해 결국 11명이 사망한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에 우편으로 보내진 파이프 폭탄은 이들 치명적 테러를 부추긴 증오와 망상이, 캐러밴을 둘러싼 거짓 정보들과 명백히 겹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교 회당 총기사건 범인인 로버트 바우어스는 온라인상에서 캐러밴에 대한 음모설과 반유대 비판을 주장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중간선거 막바지에 들어서 캐러밴을 둘러싼 이러한 공포 조성 전략을 전혀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대교 회당 총기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수 시간 후에도 이번 중간선거를 '캐러밴 선거'로 지칭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보좌관을 지낸 한 인사는 NYT에 "캐러밴이 우파 측에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공화당원들이 국경에서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 것을 문자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백한 소재"라고 지적했다.
보수주의 논평가들과 정치인들은 또 효과 극대화를 위해 좀처럼 사용하지 않은 극단적인 용어들을 캐러밴에 대해 사용하고 있으며 '침략'이나 '국가 비상사태' '불법 외계인 폭도' '미국 대한 공격' '우리 문명의 미래에 대한 위기' 등 마치 9/11 테러에 사용했음 직한 암울한 용어들을 무차별 동원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캐러밴의 근원이나 규모 등에 대한 이처럼 근거 없는 억측들이 '분명한 패턴' 속에 행해지고 있다면서 먼저 우익 논평가들이나 음모설 신봉자 및 상당수 추종자를 거느린 행동 그룹들에 의해 제기된 후 폭스 뉴스나 브레이트바트 뉴스 등 보수우익 매체를 통해 보다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나 언급이 증폭기나 감별기로서 역할을 더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신의 선거 승리 전략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의 보좌관들 역시 불법 이민이 공화당 지지자들에 최우선적인 사안이 되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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