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대표, 카슈끄지 피살 조사에 '국제사회 참여' 허용 촉구
바첼레트 대표 "국제 인권전문가들이 증거 확인하고 인터뷰해야"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 조사에 국제 인권 전문가들의 참여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인권 전문가들이 증거를 확인하고 증인들도 인터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 정부에 카슈끄지의 시신이 있는 장소를 공개하라면서 충격적인 이번 사건에서 포렌식 수사와 부검은 진상을 밝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칼럼을 섰던 카슈끄지는 이달 2일 이혼 증명서류를 수령하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사우디 '암살조'에 살해됐다.
사우디 정부는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하다가 의혹이 커지자 이달 25일 정부 요원에 의한 계획적 살인이라고 시인했다.
터키는 사우디 검찰의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한 채 단독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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