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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흘러간 넥센 계투 작전…3⅔이닝 무실점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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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 흘러간 넥센 계투 작전…3⅔이닝 무실점 합작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규시즌 최다 블론세이브(23회)였던 넥센 히어로즈 불펜이 우려를 씻고 팀을 벼랑에서 구해냈다.
넥센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2로 승리, 2연패 뒤 1승으로 반격했다.
이날 넥센은 마운드 운용에서 승리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5회까지 솔로 홈런 2방으로만 2점을 내주며 3-2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한현희는 6회초 김강민에게 2루타, 최정에게 단타, 제이미 로맥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넥센 불펜은 바쁘게 움직였다. 좌타자 박정권 타석에 좌완 오주원을 투입했다.
그러자 SK 벤치에서는 정규시즌 오주원을 상대로 3타수 2안타에 홈런 1개를 때렸던 우타자 정의윤을 대타로 냈다.
오주원은 시속 140㎞에도 못 미치는 공을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 던지다가 몸쪽 높은 공을 결정구로 택했다.
정의윤의 타구는 3루수 쪽으로 힘없이 굴러갔고, 병살타로 이어지며 넥센은 위기에서 탈출했다.
7회초에는 신인 안우진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포스트시즌 연이은 등판으로 힘이 다소 빠진 탓인지 안우진의 구속은 평소보다 1∼2㎞가량 덜 나왔다.
속구 대신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은 그는 선두타자 이재원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지만, 김동엽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강승호에게도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뜬공을 잡아낸 그는 1차전 3점 홈런을 내줬던 김성현과 마주했다.
이번에도 안우진의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삼진으로 7회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넥센은 호투하던 안우진을 내리고 8회초 이보근을 투입했다. 이보근은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를 연달아 허용해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보근은 한동민과 최정, 로맥으로 이어지는 SK 강타선을 3연속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마지막은 마무리 김상수였다.
김상수는 9회초를 타자 3명으로 간단하게 매듭짓고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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