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유료회원제 확산…할인 쿠폰에 무료 배송 혜택
G마켓·옥션·티몬·쿠팡 도입…"단골 마케팅으로 충성고객 확보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국내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정교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정 회비를 내면 배송을 무료로 해주거나 상품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유료회원제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부터 '로켓와우' 멤버십을 도입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다가 11일부터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존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물건 구입액이 총 1만9천800원이 넘어야 하지만, 로켓와우 회원이면 구입액에 상관없이 무료로 로켓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로켓배송 상품을 30일 이내에 무료로 반품할 수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신선식품을 새벽 배송받을 수도 있다.
월 회비는 2천900원으로, 쿠팡은 회원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90일간 무료 체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몰의 유료회원제는 지난해 4월 이베이코리아가 선제로 도입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연회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클럽에 가입하면 가입 선물로 G마켓과 옥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 3만5천원을 받는다.
쇼핑할 때마다 스마일캐시 적립도 비회원의 최대 5배까지 가능하며, 익일 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 무료 쿠폰 등도 주어진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스마일클럽 회원은 연회비 3만원으로 연평균 28만6천52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티몬도 지난 4월 유료회원제인 '슈퍼세이브'를 시작했다.
회비는 가입 기간에 따라 다른데 1개월 5천원, 3개월 1만2천원, 6개월 2만4천원이다.
6개월 가입비를 내면 열흘 간격으로 적립금 2천원과 함께 결제금액의 2%를 페이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 6개월간 최대 15만6천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근까지 슈퍼세이브 회원(6개월 가입 기준)의 평균 혜택 금액은 6만원가량으로 가입비의 2.5배에 달한다고 티몬은 설명했다.
슈퍼세이브 누적 회원은 현재 10만명을 넘어섰으며, 6개월 장기 가입 고객이 73%로 가장 많았다.
슈퍼세이브 회원은 비회원보다 월평균 구매횟수가 3배 더 많았고 한 달 소비금액도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회원제는 연회비 이상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충성고객을 잡아두는 효과와 함께 회원들의 활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