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에베레스트에서의 삶과 죽음·부동산 가치투자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냐·아름답고 신비한 산사 답사기·메수트 외질 마이 라이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에베레스트에서의 삶과 죽음 = 셰리 B. 오트너 지음. 노상미 옮김.
1910년대부터 시작된 서구 히말라야 원정대의 등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숨은 셰르파의 역할을 주목한다.
등반 원정을 '군사 작전'으로 본 마초적인 서구 등반가들과 생계 수단으로 이들을 도운 셰르파들의 관계를 '권력의 비대칭성'과 '진지한 게임'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셰르파들이 파업을 통해 더 나은 보수와 장비, 존중을 쟁취하고 등반대원 자격까지 얻는 '게임의 룰' 변화상을 인류학적 고찰을 통해 보여준다.
또 1970년대 페미니즘 물결에 힘입은 여성 산악인의 등장, 기업형 등반대 확산은 기존 질서에 또 다른 변화를 촉발한다.
인류학자인 저자가 30년에 걸친 히말라야 현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셰르파 연구를 집대성한 인류학의 고전 중 하나다.
클 펴냄. 468쪽. 2만2천원.
▲ 오윤섭의 부동산 가치투자 = 오윤섭 지음.
국내 부동산 고수로 평가받는 투자 자문사 대표가 치솟는 집값에 혼란해진 투자자와 일반인에 이정표를 제시한다.
저자는 현 정부 들어 강력한 규제 정책이 시행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시장에 순응하는 투자가 아니라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가치투자'와 4년 이상 장기 보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23년 공급 절벽이 온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대비한 핵심 투자처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원앤원북스 펴냄. 376쪽. 1만8천500원.
▲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저자 'F'는 이름도 성별도 알려지지 않은 익명의 작가지만, 이 책은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에세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품귀 현상까지 일으켰다고 한다.
'섹스 파트너의 품격', '악녀 입문', '남자의 겉치레와 속마음' 등 각 장 소제목에서 보듯 무거운 내용은 없다.
젊은이들의 사랑과 감성, 일상의 감정을 감각적이고 읽기 쉬운 문체로 담아냈다.
놀 펴냄. 336쪽. 1만4천 원.
▲ 아름답고 신비한 산사 답사기 = 이종호 지음.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산지 승원 7곳을 직접 찾아가 우리 산사의 절제된 미와 신묘함을 담아냈다.
부석사, 봉정사, 통도사, 대흥사, 선암사, 마곡사, 법주사의 역사, 건축 양식, 경내 건물의 배치와 기능, 불상과 불탑, 석등과 석비, 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장으로 지금까지 100여권의 역사·과학 서적 등을 펴냈다.
북카라반 펴냄. 388쪽. 1만8천 원.
▲ 메수트 외질 마이 라이프 = 메수트 외질·카이 프소타 지음. 이성모·한만성 옮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명문 구단 아스널 소속이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축구 스타의 자서전.
터키계 이민자 가장 출신으로 독일에서 태어나 가난과 인종 차별을 겪으면서 어떻게 세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솔직하게 말한다.
한스미디어 펴냄. 376쪽. 2만 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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