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벨기에 공동제작 현대무용 '나티보스' 재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1월 2~3일 세종S씨어터 개관 기념작으로 한국 국립현대무용단과 벨기에 리에주극장이 공동제작한 현대무용 '나티보스'를 선보인다.
'나티보스(Nativos)'는 스페인어로 '출신' 또는 '원주민(토착민)'이라는 뜻을 지닌다. 영어로는 '네이티브(Native)'란 단어와 같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벨기에에서 활동 중인 현대무용 안무가 애슐린 파롤린은 각기 다른 토착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무용가들의 협업을 통해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 내림굿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됐다. 한국 전통 타악과 피아노 연주 등을 결합함으로써 에너지 넘치면서도 현대적인 제의(祭儀)를 구현해냈다.
파롤린은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을 지닌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그것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일 수도 있고, 다른 문화로부터 온 누군가가 나의 문화를 들여다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한국에서 세계 초연된 작품으로, 그간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지에서 총 23회 투어공연을 마친 뒤 2년여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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