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미군 지원 시리아내 쿠르드 민병대 기지 포격"(종합)
시리아 북부 YPG 근거지 피격…동부선 IS 역공에 쿠르드아랍연합군 일부 퇴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군이 28일(현지시간) 미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내 쿠르드계 민병대 기지를 포격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포격은 시리아 북부 유프라테스강 동안의 코바네 지역에 있는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근거지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YPG는 시리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주력으로 싸웠지만, 터키는 이 세력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AP 통신도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이날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의 조르 모그하르 마을에 주둔 중인 YPG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와 쿠르드계 통신사 하와르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터키군 포대가 유프라테스강 동안의 다른 마을들도 포격했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그동안 테러 세력 척결을 명분으로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한편 최근 시리아 동부 지역에서 역공에 나서고 있는 IS가 자신들의 저항지로부터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군을 몰아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이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사령관도 대(對) IS 공세 7주 만에 이라크 국경 지역의 하진에서 퇴각했다고 확인했다.
SDF는 YPG가 주축이 된 쿠르드·아랍 연합군이다.
시리아 동부에서 IS 소탕전을 수행하는 SDF는 IS의 극렬한 저항에 고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인권관측소는 앞서 26일 하진 부근에서 IS의 역습으로 SDF 부대원 41명이 전사했다고 보고했다.
SDF는 IS의 기습적인 자살폭탄 공격과 총격에 큰 손실을 봤다고 관측소는 설명했다.
관측소에 따르면 SDF는 지난달 10일 하진 작전을 시작한 이래 부대원 270명을 잃었다.
IS는 시리아 주요 도시 거점을 모두 상실했지만,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의 하진 등 이라크 인접 지역에 남아 저항하고 있다.
하진 일대에서 저항하는 IS 조직원은 2천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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