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이 타국과의 양자 무역협상에 '독소 조항'을 넣어 중국 고립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 동유럽 국가 몰도바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리셔스, 몰도바와 FTA 담판을 마무리 지었으며 싱가포르와도 기존 FTA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캐나다·멕시코와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새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 Mexico Canada Agreement·USMCA)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 중 어느 나라도 비시장 경제 국가와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할 때 초기 단계에 나머지 두 나라에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나머지 두 나라는 체결된 USMCA를 재검토할 권리를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시장 경제 국가는 사실상 중국을 의미하며,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없도록 '독소 조항'을 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은 이르면 내년 1월 일본, 유럽연합(EU), 영국과 개별 양자 무역협상을 벌이면서 USMCA에 있는 독소 조항을 새로 넣어 중국 고립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 호주,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싱가포르, 아세안 10개국 등과 16개 FTA를 체결했지만, 캐나다, 멕시코, 일본, EU 등과는 FTA를 체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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