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40만원대에 프리미엄 기능까지…'고급' 중저가폰 대전
삼성 갤럭시A시리즈에 샤오미·화웨이 등 가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갤럭시A 시리즈에 플래그십보다 먼저 혁신기술(멀티카메라)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펙을 대거 탑재한 중저가폰이 잇달아 국내 출시된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의 국내 총판인 지모비코리아는 이달 2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포코폰 F1' 출시 기념 간담회를 연다.
이 제품은 이통사와 자급제 채널 등을 통해 다음달 중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4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원을 뛰어넘는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LG V40 씽큐 등 프리미엄폰과 사양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지만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것이 특징이다.
6.18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셋, 1천200만 화소(F1.4)·500만 화소(F2.0) 후면 듀얼 카메라와 2천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기본 모델은 6GB 램, 저장용량 64GB이다.
인도 출시 직후 5분만에 약 300억원어치 1차 물량이 모두 완판되는 등 화제를 모았고 국내에서도 뛰어난 가성비로 직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30만원대의 화웨이 중저가폰도 26일 KT[030200]를 통해 출시된다.
지난 3월 글로벌 출시된 플래그십 P20 시리즈의 보급형 버전인 'P20 라이트'를 국내 최적화한 제품으로, 국내 출시명은 '비와이폰3'다.
5.84인치 풀HD 화면, 19대 9의 화면 비율과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얼굴인식으로 잠금 해제가 가능하며 후면 1천600만·200만 화소, 전면 1천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듀얼 카메라를 이용해 인물 사진 촬영 시 배경을 흐리게 하는 보케 효과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도 23일 갤럭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을 국내 출시하며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갤럭시 프리미엄폰에 들어가는 삼성페이, 방수방진 기능 등을 뺀 대신 카메라에 집중했다.
후면에 화각 120도의 초광각 800만 화소 카메라(F2.4), 2천4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F1.7),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F2.2)가 탑재됐고, 전면에는 2천400만 화소 카메라(F2.0)가 달렸다.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간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을 탑재해 피사체와 배경에 따라 최적의 색감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 밖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측면 지문인식 스캐너를 탑재했다. 6.0형 FHD+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트 디스플레이에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에는 세계 최초로 후면에 기본 렌즈, 망원 렌즈,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 등 4개의 렌즈를 탑재한 갤럭시A9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 라인업이 다양화하면서 고객 선택 층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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