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노동계 '광주형 일자리' 논의 이번 달까지 끝낸다
시·노동계·전문가 참여 원탁회의 출범…2∼3차례 집중 논의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와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 논의를 이번 달까지 끝내기로 했다.
현대차와의 협상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노동계가 불참 선언을 한 지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대화가 재개되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꺼져가는 불씨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 이기곤 기아차 전 지회장은 24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차 투자유치 성공을 위한 원탁회의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의장은 박병규 전 부시장이 맡고, 이병훈 부시장·박남언 일자리경제실장이 광주시 대표, 윤종해 의장·이기곤 전 지회장이 노동계 대표, 박명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가 전문가로 원탁회의에 참여한다.
논의 주제는 현대차 투자협상 과정 및 결과 공유, 협상 체계 정립, 향후 발전방안, 노동계와 광주시 협업사항 등이다.
회의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에 현대차 투자 관련 전제 조건으로 거론되는 노동계 참여 방식을 결정하고 투자 요건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달까지 2∼3차례 회의를 열고 결론을 도출해내기로 했다.
첫 회의는 25일 오후 8시 비공개로 열린다.
이병훈 부시장은 "현대차 투자유치를 통해 완성차 공장을 만드는 것은 광주형 일자리 근간이자 최초 사업이다"며 "이 사업은 노사 상생의 사회적 대타협을 전제로 가능한 것이다. 약간의 오해와 갈등을 초래한 부분이 있었지만 원탁회의 대화를 통해 성공 시키자"고 말했다.
또 "현대차 유치 동력이 떨어지고 있고, 국회 예산 심의 일정, 현대차와의 협상 마감 시한까지 감안해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며 이번 달까지 논의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윤종해 의장은 "자식 둔 부모 입장에서 고통받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다시 참여했다. 광주시가 유치 과정에서 원칙을 훼손했지만 그 이전에 현대차 투자유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광주시가 진정성을 가지고 노동계와 전문가 의견을 경청해서 올바른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부시장, 윤 의장 등은 전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열어 원탁회의 출범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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