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에 연구 강화·정책적 노력 필요"
세계과학한림원 서울포럼서 연구자들 한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세계 연구자들이 미세먼지 관련 연구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들은 미세먼지 관련 연구 강화와 함께 정책적,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로, 유해한 탄소류와 대기오염물질 등으로 구성된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하이동 칸 중국 푸단대 교수는 2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로 열린 '세계과학한림원 서울포럼'에서 "인공위성으로 찍으면 중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미세먼지는 중국의 오래된 문제라, 중국 정부는 지난 5년간 관련 연구에 대대적인 투자를 해 왔다"고 말했다.
국가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고 경유차 폐차 등의 정책을 내놓아 중국 정부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5년 전보다 30% 정도 줄이는 성과를 냈다고도 전했다.
칸 교수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월경성(越境性) 대기오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는 것 외에 국내 배출원도 연구해야 한다"며 "남한과 북한의 대기를 각각 조사하면 중국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소피 모크타르 에어파리프 선임연구원은 "프랑스의 경우 5년마다 지역별로 '대기 보호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 지역별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와 시민의 참여, 정부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미세먼지 연구에 참여한 바 있는 잭 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과학국 부국장은 "앞으로 발사될 미세먼지 관측용 위성을 활용하면 미세먼지 배출 현황과 먼지 입자의 이동 등을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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