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센터 사장 후보 청문회서 "제1 주차장에 제2센터 건립 추진"
건립 추진 중인 노인회관 부지 재검토 요구 논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정종태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후보가 23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제2컨벤션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시 공간이 부족해 또 다른 전시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인데, 여기에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 제1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광주노인회관 부지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전시관 가동률이 70%로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 국제 수준 전시회를 열기 위해서도 반드시 제2센터가 필요하다"며 "올해 타당성 조사를 했고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제2센터 건립 추진 상황도 밝혔다.
이어 "잠재적 수요가 지금보다 약 1.3배 늘어나고, 생산 유발 효과 4천억, 고용 유발 효과는 4천명 정도예상됐다. 사업비는 1천억으로 예상하는데 유발 효과가 4배여서 충분히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인회관이 제1주차장 부지에 들어올 계획인데 올해 8월 말 센터 일원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돼 작년 노인회관 건립 의사 결정 상황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마이스 산업 중장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재검토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 있다. 다른 지역을 검토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 공간은 포화 상태로 새 전시장 신축이 필요한 상황이다는 것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측은 전시장으로 활용할 새 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1주차장을 포함한 여러 부지를 검토 중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 관계자는 "1주차장이 가장 가까워 제2센터 부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후보자 개인 의견을 밝힌 것 뿐이다"며 "노인회관이 건립 예정이어서 재검토가 어렵겠지만, 시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노인회관은 2019년 김대중컨벤션센터 제1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설계심사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청문회에서 최영환 의원은 "이용섭 시장과 선거 이전에 사장 공모에 대해 논의했냐"며 '측근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 후보는 "같은 대학, 고향 선배로 존경하고 훌륭한 분이어서 벤치마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 지난주 청문회 준비하면서 내려와 시설 둘러보는데 시장님이 오셔서 복도에서 잠깐 본 것이 전부다"고 해명했다.
센터 발전 방향에 대한 김나윤 의원의 질문에는 "센터에 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을 넣었는데 이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김대중이라는 브랜드가 국제적으로 잘 알려졌기 때문에 이를 국제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인사청문회 결과를 바탕으로 정 후보에 대한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오는 31일 결정한다.
정 후보는 전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KOTRA에 입사, 오스트리아 빈 무역관장, 미국 시카고 무역관장, 코트라 운영지원처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장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004년 개관 이후 초대 조영복, 2대와 3대 임의수, 4대 조병휘, 5대 신한섭 사장 등 15년 동안 KOTRA 출신이 사장직에 올랐다.
광주시가 자본금 1천766억원 전액을 출자한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전문직 대회(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의 분야를 담당하는 호남 최대 마이스(MICE) 산업 전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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