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정규직 전환 친인척 8명 추가…남동발전은 7명(종합)
강원랜드는 정규직 전환 인턴 29명…"채용비리 피해자 구제 차원"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이신영 기자 =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재직자 친인척이 기존 25명에서 33명으로 늘었다.
23일 가스공사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 1천203명 중 기존 임직원의 친인척이 33명이다.
전날 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25명이었는데 이날 자료에는 8명이 늘었다.
처남과 동생이 전환 대상자에 포함된 감사실 2급 직원의 매제가 추가됐고 인천지역본부에서 3명이 나왔다.
가스공사는 "10월 18∼19일 재직직원을 대상으로 신고, 조사를 통해 작성한 자료로 당초 미확인 1개 사업소(인천지역본부) 등이 포함돼 25명에서 33명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조사가 이제 완료돼 완전한 명단을 제출한 것이라며 추후 필요하면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협의해 전수 재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동발전에서도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비정규직에 재직자의 친인척이 포함됐다.
남동발전은 청소, 시설관리, 홍보관, 소방방재, 경비 등 용역회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500명을 자회사를 세워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재직자 친인척 7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 발표(2017년 7월 20일) 전에 용역회사에 채용된 인원이다.
남동발전이 자회사 설립이 아닌 직접고용 형태로 정규직으로 이미 전환한 17명에는 친인척이 없다.
강원랜드[035250]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 재직자 친인척이 포함됐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공기업과 다르다.
강원랜드는 정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재직 중인 직원 3천713명 중 99명이 재직자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9명은 일정 기간 근무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채용형 인턴이다.
인턴 4명은 2018년 7월 하이원 워터월드 개장 당시 인력 수요가 있어 신입직원으로 선발했다.
25명은 2013년 채용비리로 강원랜드에 지원했으나 탈락한 이들이다.
강원랜드는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를 위해 올해 7월 225명을 특별채용했는데 그 중 25명이 포함됐다.
기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게 아니라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를 위해 채용한 경우라고 강원랜드는 설명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을 해 가족관계를 알 수 없으며 대상자가 채용비리 피해자로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서울교통공사와 다르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채용의 50%를 폐광지역 주민으로 채우게 돼 있으며 지역주민에 가산점을 준다. 지역주민 중심으로 채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직자 친인척이 포함됐다는 게 강원랜드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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